안녕하세요? 오늘도 정신없는 일개미 도도입니다.
오늘은 나트랑(냐짱) 여행 중 방문했던 담시장 후기를 남기려고 합니다.
나트랑 여행 둘째 날 담시장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행도 잊지 않고 날씨요정이 찾아와서 비를 홀딱 맞으며 다녀왔습니다.(제 여행기를 보시는 분들은 여행지에 한 번은 꼭! 비 오는 장면이 나오기에 그러려니 하실 수 있지만) 비 오는 날의 담시장에 도착한 후 첫인상은 비가 내려서 그런가 '왜 이리 무섭지?'였습니다. 담시장이 구관과 신관이 있었는데 저는 그것도 모르고 구관으로 들어갔습니다. 자유여행 카페에서 이야기하는 착한 할아버지네 가게는 2층에 있다고 하는데 구관을 아무리 돌아도 2층으로 올라가는 길은 막혀있어서 한창 헤매고 왔습니다. 비가 와서 어두운 데다가 조명을 켜둔 곳이 별로 없어 어두침침한 공간을 돌아다니는데 호객행위를 하는 상인들도 무섭고, 공간 자체가 스산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결국 지나가다가 붙잡혀서 원피스를 하나 샀는데 나중에 신관에서 산 가격보다 훨씬 비싸게 주고 샀습니다. (구관에서는 깎아서 10만동에 줬는데 신관에서는 10만동부터 시작이었다는 슬픈 이야기..)
구관에서 빠져나오면 신관 건물이 보입니다. 신관은 들어가자마자 입구에서 이상한 하수구 냄새가 나는데 마스크를 쓰시거나 재빨리 위층으로 올라가시기 바랍니다. 다낭의 한시장과 비슷한 구조로 되어 있고, 2층은 주로 옷을 파는 매장들이 잔뜩있었는데 대부분 유명 브랜드의 가품 옷을 팔고 있었습니다.
자유여행 카페에서 유명한 '착한 할아버지 가게'는 어디에 있지? 하면서 찾고 있었는데 유독 한국인이 바글바글한 가게가 있어서 가봤더니 순하게 생기신 할아버지께서 가게 안에 계셨습니다. 뭔가 표시가 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없어서 급하게 간판을 찍었습니다.
2층 가게들을 돌아보니 가게마다 약간씩 특색이 있었는데, 유니크한 디자인의 티셔츠를 파는 가게나 형형색색 원피스를 주로 파는 가게, 스포츠웨어를 중점으로 파는 가게 등 조금씩 차이가 있으니 돌아보시다가 마음에 드시는 곳에서 쇼핑을 하시면 됩니다. 착한 할아버지 가게가 좋았던 점은 다른 가게들보다 약간 저렴한 데다가 상인들과 머리 아프게 가격 흥정을 하지 않아도 할아버지께서 고른 물건들 가격에서 알아서 할인도 해주시고 소액은 알아서 절삭해 주신다는 점이었습니다. 착한 할아버지 가게는 주로 티셔츠 위주로 팔고 있었고 원피스 종류는 많지 않았습니다.
저는 평소 쇼핑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잘 사지 않는 편인데 같이 간 언니는 신이나서 나이키 티셔츠들을 구매했습니다. 저도 초록색 원피스를 하나 구입했는데 여행이 끝날 때까지 그 원피스만 입고 다니고, 이번에 간 다낭 여행지에서도 챙겨 와 입을 정도로 애착 원피스가 되었습니다.
할아버지네 가게에서 티 2장, 반바지 2장, 원피스 1장 해서 500,000동(약 26,900원 정도)이 들었습니다. 하나에 5,000원 정도에 샀는데 비싼 건지 싼 건지 모르겠지만 옷의 퀄리티도 괜찮았고, 우선 시장에서 물건을 사봤다는 것에 만족스러웠습니다.
쇼핑을 마치고 나오니 음료를 파는 가게가 있었습니다. 망고스무디와 망고사탕수수주스를 마셨는데 지금까지 여행지에서 마셔본 음료 중에 가장 달고 맛있었습니다. 가끔씩 언니와 그 때 마셨던 음료수 다시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억에 남는 음료수입니다.
담시장에 가시면 꼭 한번 주문해서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첫인상은 무섭고 스산했던 담시장도 몇 번의 쇼핑과 달달한 음료수로 즐겁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담시장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약간의 이용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모르고 들어가면 화장실 입구를 지키는 아주머니와 난감한 상황이 일어날 수 있으니 화장실은 담시장 이용 전 미리 해결하고 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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