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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천안 맛집) 석산장 숯불갈비

by 일개미 도도 2024. 5. 20.

며칠 전 갈비에 냉면이 먹고 싶어 검색하다가 발견해서 다녀온 <석산장 숯불갈비>입니다.

 
주소: 충남 천안시 동남구 문화로 30 석산장
영업시간: 11:00~21:00(매주 수요일 정기휴무)
연락처: 041-551-7230
메뉴: 돼지갈비, 물냉면, 된장찌개, 공기밥, 주류
 
천안의 노포맛집 석산장입니다. 간판에 1982년부터라고 했으니 40년이 넘은 오래된 식당입니다. 항상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데 점심 시간을 지나서 갔는데도 기다리는 팀이 있었고, 저는 두 명이라 먼저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주차

가게 맞은 편에서 공사를 하고 있었고 주변상권이 잘 발달하지 않아 주차 공간이 많지 않습니다. 길가에 대거나 가게에서 100미터 오른쪽으로 내려가 문성동 주민센터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됩니다.
 

가게 시설

가게 입구모습입니다.
  • 입구부터 오래되었다는 게 느껴지는 모습입니다. 가게 근처에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이런 데서 장사가 될까 싶지만 가게 안은 북적이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가게 안을 들어가면 이곳만 시간이 멈춘 것처럼 80년대 옛날 식당으로 시간여행을 한 것 같습니다. 
  • 1층에는 입식과 좌식테이블이었는데, 좌식테이블은 신발을 벗고 방에 들어가 장판 바닥에 앉아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 화장실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입구에 있으며 남녀 공용입니다.
  • 직원분들은 굉장히 바쁘셨는데 주문 실수도 없이 요구사항을 빠르게 처리해 줍니다.

메뉴

  • 메뉴는 단일메뉴로 돼지갈비, 물냉면, 된장찌개, 공기밥, 음료와 주료가 전부입니다. 돼지갈비는 1인분에 200g 이며 메뉴를 주문하면 밑반찬이 먼저 세팅됩니다.
  • 기본 밑반찬으로는 파채, 미역줄기볶음, 무채 절임, 마요네즈 샐러드, 동치미, 청포묵, 김치이며 저는 무채 절임과 미역줄기볶음이 맛있었습니다. 무채 절임은 상콤해서 냉면과도 잘 어울렸고, 미역줄기볶음도 간이 적당하고 맛있었씁니다. 전반적으로 음식들의 간이 심심하게 느껴졌습니다.
고기가 나오기전 기본찬입니다.

 

가격(2024년 1월 기준)

  • 돼지갈비 1인분 15,000원, 된장찌개 2,000원, 냉면 6,000원, 밥 1,000원 음료 2,000원, 소주, 맥주 4,000원으로 다른 돼지갈비 가게보다 저렴한 편입니다.

 

먹어 본 후기 

  • 고기는 스텐접시에 담겨나오는데 크게 4덩이 정도였습니다. 뼈가 붙어있는 고기도 있었고, 뼈가 안붙은 부위도 있었습니다. 고기양은 뼈를 제외하고도 많은 양인 것 같았습니다.
고기 2인분입니다. 크게 4덩이가 나왔습니다. 양념 색에 비해 맛이 세지 않습니다.

 

  • 고기는 구멍이 뚫려있는 독특한 모양의 판에 구워먹는데 구멍사이로 양념이 떨어지고 고기에 불향이 입혀지면서 직화구이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 테이블에 있는 육수통에 있는 육수를 구이판 가장자리에 부은 뒤 고기를 굽다가 익고 난 뒤 육수에 담가 끓이듯이 먹으면 됩니다. 육수는 중간중간 채워주어야 합니다. 
고기를 다 구우면 육수에 담가 놓습니다.
  • 양념갈비는 굽고 시간이 지나면 식어서 딱딱해 지는데 따뜻한 육수에 계속 담가 먹으니 촉촉한 고기를 먹을 수 있습니다.
  • 고기만 먹었을 때 맛은 유명 갈비체인점 맛보다 좀 덜 달고, 심심한 맛이지만 육수에 넣어 끓인 뒤 먹으면 맛이 좀 더 진해지는게 느껴집니다. 
  • 함께 나오는 소스는 후추맛이 강하고 짭조름해서 고기를 찍어먹으면 갈비 맛이 진해지고 짭잘해지는데  저는 후추맛이 많이 나서 좀 맵게 느껴졌습니다.
  • 냉면은 물냉면만 주문이 가능합니다. 양념장이 적게 들어가서 맑은 국물로 먹을 수 있으며, 육수는 과하게 시지 않아서 고기와 잘 어울렸습니다.
냉면은 고기 맛을 해치지 않을 정도의 깔끔한 육수입니다.

총평

  • 천안의 유명한 노포 중 하나인 석산장은 주변의 침체된 상권 속에서 열심히 활기를 띄고 있는 곳입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고기양도 많아 좋지만 요즘처럼 달고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 하지만 누런 장판 바닥에 두런두런 앉아 연기 뒤집어쓰며 고기를 굽다보면 나도 모르게 옛날로 돌아가 추억에 잠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 시설이 세련되고 깔끔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노포 맛집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석산장을 추천드립니다.

  • 참고로 고기를 먹고 난 뒤 양말부터 정수리까지 온통 갈비 냄새가 납니다. 맛은 담백한데 냄새는 엄청 진합니다. 편한 옷을 입고 가시고,식사 이후 다른 약속은 피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