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개미 도도입니다. 저는 일 년에 한두 번 정도 부모님을 모시고 여행을 다녀옵니다. 아쉽게도 저희 부모님도 직장인이셔서 2박 3일 이상 시간을 낼 수 없어 짧고 굵게 여행을 계획해야 합니다. 이번에는 부모님과 해외여행을 갈 때 자녀들이 챙겨가면 좋을 것들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몇 번의 사용 후기로 저희 부모님의 만족도가 높은 것들로 선정해 보았습니다.
목차
1. 부모님은 언제, 어떻게 아플지 모른다. 필요 상비약들
2. 부모님은 어딜가도 한식의 피가 흐른다. 챙기면 좋은 음식들
1. 부모님은 언제 어떻게 아플지 모른다. 필요 상비약들
부모님들을 모시고 다니는 여행에서 무슨 일이 있겠어?라고? 생각하지만 같은 성인임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부모님과의 여행에서 많은 사건 사고가 일어납니다. 이전에 부모님과 대마도 여행을 가기 위해 전날 부산에서 하룻밤을 자고 새벽에 일어났는데 낯선 잠자리에 엄마의 무릎이 움직이지 않았고 걷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평소 그런 적이 없었는데 잠자리 바뀌면서 몸에 이상이 온 것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니 다시 돌아와 다행이었지만 근육통 스프레이의 부재가 아쉬웠습니다. 평소 입이 짧고 까다로운 아빠는 대마도에서 먹은 첫 끼에 배탈이 나서 여행 내내 고생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여행을 통해 부모님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약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 필요한 상비약들을 챙기시기 바랍니다. 부모님은 훨씬 빨리 다리 아파하시고 낯선 음식에 힘들어하실 수 있습니다. 챙기면 좋을 상비약 목록입니다.
- 해열제, 해열패치
- 지사제
- 유산균
- 근육 이완제
- 근육밴드
- 파스, 뿌리는 스프레이
- 소화제
- 감기약
- 인공눈물
- 방수밴드
- 기본 연고
- 비타민
- 해열제의 경우 분말형태로 되어 있어 물없이 먹을 수 있는 분말 타이레놀을 추천합니다. 해열패치 챙겨가면 열감있을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낯선 음식을 먹고 배탈이 나는 경우를 대비해 지사제를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저는 주로 알약으로 되어 있는 정로환을 챙겨갑니다.
- 반대로 낯선 곳에서 화장실을 잘 못가는 경우를 대비해 유산균이나 배변촉진제품 등을 가져가시는 것도 좋습니다.
- 소화제는 평소에 드시는 것으로 챙기되, 액상 스틱으로 되어 휴대하기 간편한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카베진과 활명수 스틱을 챙겨갑니다.
- 근육 밴드의 경우 여행 시작 전 다리가 안좋으신 부모님께 간단히 테이핑을 해드리면 걷는게 조금 더 수월해질 수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스포츠 테이핑 방법을 미리 알아가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호텔과 비행기 안에서 눈이 건조하다고 눈 비비는 부모님을 위해 인공눈물도 챙겨주시기 바랍니다.
- 여행 중 쉽게 지치는 부모님을 위해 비타민 B군을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드시지 않았을 때와 확실히 다르다고 느끼십니다.
2. 부모님은 어딜 가도 한식의 피가 흐른다. 챙기면 좋은 음식들
해외여행에 가면 주로 외국 음식을 먹는 편이지만 부모님과 함께 갈 때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부모님도 해외에서는 외국음식 먹어도 괜찮다고 하지만 그 말만 믿고 주야장천 외국식당만 데려가면 왠지 서운해하시는 부모님의 표정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현지식이 질릴 때쯤 꺼내주면 반응이 좋았던 음식들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 개별 포장 누룽지
- 라면스프
- 김
- 동결건조 김치
- 아침에 조식이 물리거나 소화가 잘 안될 때 가져간 라면포트기에 누룽지와 물을 넣고 끓여 속을 달래줍니다. 심심하고 담백한 음식만 먹어서 칼칼한 국물이 땡길 때는 누룽지에 라면스프를 넣고 끓여 드리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일본음식 괜찮다 하시던 부모님도 누룽지탕 한그릇을 아주 만족스러워하시면서 드셨습니다.
- 개별포장되어 있는 누룽지와 김은 가지고 다니기 편하고 그냥 먹기도 괜찮아서 부모님 모시고 갈 때는 조금씩 챙겨갑니다. 요새는 왠만한 마트에서 한국 음식은 다 팔기 때문에 사도 되지만 왠지 라면스프랑 누룽지, 김은 한국 걸로 챙겨가게 됩니다. 기분탓일까요?
- 부모님께 반응이 좋았던 음식은 동결건조 김치였습니다. 김치를 동결건조하여 개별포장한 것인데 컵라면 먹을 때 김치 블럭을 하나 넣으면 김치라면으로 먹을 수 있고, 뜨거운 물에 밥과 김치블럭을 넣어 말아 먹을 수도 있어 부모님이 좋아하셨습니다. 뜨거운 물만 부으면 건조되었던 김치가 다시 풀어지고, 냄새가 나거나 국물이 샐 일이 없어 여행 갈 때 가지고 다니기 좋습니다. 따로 찍어놓은 사진이 없어 홈페이지 사진을 첨부합니다.
3. 부모님도 특별서비스를 좋아한다. 작은데 감동하는 효도템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부모님들은 우리보다 더 쉽게 다리 아파하십니다. 근육과 관절이 약해지기에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여행지를 팔팔거리며 돌아다니는 자녀들의 입장에서는 조바심이 나기도 합니다. 조금만 빨리 가면 이 신호에 건널 수 있을 것 같고, 저기 계단까지만 오르면 더 좋은 풍경이 보일 것 같은데 하면서 부모님을 재촉하고 있지 않았는지 반성해봐야 합니다. 부모님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작지만 소소한 효도템들을 소개합니다.
- 휴족시간
- 귀마개
- 안대
- 목수건
- 진정팩
- 여행용 룸스프레이
- 오래 걸어 다리 아픈 부모님을 위해 호텔로 돌아와 휴족시간을 붙여드리길 추천합니다. 다리의 열감을 내려 진정시켜주고 내일의 일정을 소화할 수 있는 힘을 줍니다.
- 귀마개와 안대는 비행기 또는 호텔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낯선 곳에서 잠자리를 가리는 부모님이 잠귀까지 밝으면 충분한 수면을 이루기 어렵습니다. 안대와 귀마개 준비로 부모님의 편안한 숙면을 도와주세요.
- 갑자기 기후가 바뀌고, 건조한 호텔에서 지내다 보면 쉽게 감기에 걸릴 수 있으니 부모님이 하고다닐 손수건이나 목수건을 챙겨 두는 것이 좋습니다.
- 하루 종일 땡볕에 걸어다닌 부모님을 위해 진정팩을 붙여주시길 추천드립니다. 한국에서는 절대 안할거라 했을 부모님도 여행지에서는 팩 붙이고 편하게 누워 만족스러워 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부모님은 생각보다 냄새에 예민하십니다. 낯선 나라의 향기가 익숙하지 않을 부모님을 위해 숙소에 여행용 룸 스프레이 뿌려두시면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사전의 부모님의 취향을 파악해 가시는 게 좋겠죠?
4. 부모님과 여행갈 때 꼭 생각해야 할 것들
부모님과 여행갈 때 꼭 챙겨야 할 것들을 정리해 보면
상비약 | 한식 | 효도템 |
- 해열제, 해열패치 - 지사제 - 유산균 - 근육 이완제 - 근육밴드 - 파스, 뿌리는 스프레이 - 소화제 - 감기약 - 인공눈물 - 방수밴드 - 기본 연고 - 비타민 |
- 개별 포장 누룽지 - 라면스프 - 김 - 동결건조 김치 |
- 휴족시간 - 귀마개 - 안대 - 목수건 - 진정팩 - 여행용 룸스프레이 |
마지막으로 부모님과 여행할 때 기억해야 할 몇 가지를 말씀드립니다.
- 무작정 모시고 다니기 보다 여행 중 하고 싶은 것이나 먹고 싶은 것들을 선택할 수 있게 하자
- 부모님과의 여행에서 쓰는 교통비를 아깝다고 생각하지 말자
- 유명한 집에 오랜 웨이팅은 이름없는 한식당보다 못할 수 있다.
- 평생 비위 맞추는 거 아니니 여행기간 동안에는 좀 참아보자
- 내 기준보다 더 자주 쉰다는 생각으로 중간중간 쉬면서 돌아다니자
부모님과 여행을 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순간들이 반드시 찾아옵니다. 그때 가서 후회하지 마시고 지금부터 부모님과 조금씩 추억들을 쌓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글이 여러분들이 부모님과 추억을 만들 때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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