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뒹굴거리는 일개미 도도입니다.
오늘은 밤도깨비 대만여행 2일 차 지우펀 여행 후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예류 지질 공원 관광을 마치고 투어밴에 올라타자 기사님께서 '오늘은 비가 많이 와서 진과스가 문을 닫았다'라고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그래서 진과스는 취소하고 지우펀으로 가자고 하시길래 알겠다고 말씀드리고 지우펀으로 출발했습니다. 지우펀에는 주차도 혼잡스러워서 저희는 입구에서 한참 위로 올라가 버스정류장 근처에서 내려 5분 넘게 걸어갔습니다.
1. 지우펀 소개
https://maps.app.goo.gl/JGyousGJ5DbSsucg8
주소: Jishan St, Ruifang District, New Taipei City, 대만 224
영업시간: 8:00~19:00 / 금토일 8:00~22:00
입장료: 없음
청나라 시절, 지우펀은 아홉 집밖에 없던 외진 산골 마을이었는데, 이때 한 사람이 도시로 내려와 항상 아홉 집 것을 함께 구입해 아홉 개로 나눴다고 해서 '九份', 즉 지우펀이라는 이름이 되었다고 한다.
원래 이 곳에이곳에 살던 원주민들은, 1430년대부터 이곳에서 금이 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이후에도 일본인, 네덜란드 상인들이 이 사실을 재발견해냈으나, 청나라 말기인 1890년대까지 이곳에서 금이 본격적으로 채굴된 적이 없었다. 그러나 1890년, 철도를 깔던 인부가 이곳에서 금가루를 발견하고, 근방 지역의 하천에서 매일 수 킬로그램에 달하는 사금이 발견되기 시작하며 사람들이 금을 캐기 위해 이곳으로 몰려들기 시작하였다.
사람들이 금 채굴을 노리며 이 곳으로 몰려들기 시작하자, 조그만 산골 마을에 불과했던 지우펀은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다. 이후 일본군이 타이완을 점령한 이후 그 성장세는 최고조에 달하게 되었다.
하지만 전쟁이 끝난 이후 금광 산업은 쇠퇴기에 접어들었고, 1971년에는 결국 완전히 폐광되었다. 광산업으로 대부분의 수입을 올리던 지우펀은 이로 인해 급격히 쇠퇴하기 시작했고, 결국에는 거의 잊혀진 마을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989년, 영화 《비정성시》가 이 곳을 배경으로 촬영하게 되면서 지우펀은 다시금 번성하기 시작한다. 영화의 전 세계적인 흥행세에 힘입어, 지우펀은 다시금 사람들을 끌어모으기 시작했다. 영화 속 지우펀의 고풍적인 분위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켰고, 이곳은 얼마 지나지 않아 타이완의 주요 관광지가 되었다. 1990년대, 지우펀은 완전히 관광 마을로 탈바꿈하였으며, 중국식 찻집, 카페, 기념품 가게 등이 지어졌다.
2001년에는 지우펀이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과 닮았다는 이유로, 다시 한번 주목을 받게 된다. 이로 인해 일본 언론과 잡지들은 이 곳을 타이완을 소개할 때 꼭 함께 소개하기 시작했고, 일본인들이 이곳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후 이곳은 일본인들이 타이완을 방문할 때 꼭 한 번씩 들르는 관광명소가 되었다. 다만, 영화의 제작자 미야자키 하야오는 영화의 배경이 지우펀을 모티브로 한 것이 아니라고 공식적으로 부인하였다. (출처: 위키백과)
2. 지우펀에서 유명한 음식
- 땅콩 아이스크림: 얇은 전병위에 땅콩 가루와 아이스크림을 올리고 돌돌 말아 잘라줍니다. 커다란 땅콩엿을 가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맛은 고소한 땅콩 아이스크림 맛입니다. 고수를 넣어주니 빼달라고 이야기를 하시기 바랍니다.
- 타로 볼
- 차
- 타이완 소시지: 직화로 구운 소시지로 고기 잡내가 별로 나지 않고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맛입니다. 같이 제공하는 생마늘을 함께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 생선 완자
- 떡
- 누가 크래커: 지우펀 입구에 있는 미스트 누가크래커와 55번 가게 누가크래커가 유명합니다. 저는 55번 가게 누가크래커를 샀는데 개별포장되어 있고 누가가 쫀득해서 만족했습니다.
3. 지우펀 관광 후기
- 지우펀 입구가 어디인지 모른다면 세븐일레븐 바로 옆이기 때문에 세븐일레븐을 찾으시면 됩니다. 세븐일레븐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지우펀 관광 시작입니다.
https://maps.app.goo.gl/Dvq5YLfGMDRni7Nz7
- 좁은 골목에 사람들이 서로 부딪히며 지나가야 하는데다 비를 뿌리는 날씨요정 덕에 지우펀 대신 지옥펀을 제대로 경험하고 왔습니다. 우산, 우비, 사람들 냄새와 각종 음식냄새가 섞여 개인적으로는 힘든 관광이었습니다.
- 지우펀에서는 우선 한번 지나치면 되돌아서 다시 가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맘에 드는 물건이나 음식을 사려면 가게 쪽으로 몸을 바짝 붙여야 합니다.
- 지우펀 입구에 취두부를 파는 집이 있었는데, 처음 맡아보는 취두부 냄새에 숨을 못 쉬었습니다. 냄새에 예민하신 분들은 입구에서만이라도 꼭 마스크를 착용하시거나 입구에서 숨을 참고 빠르게 지나가시기 바랍니다. 분명 볼거리가 많았는데 처음과 끝에 취두부 냄새가 강렬해서 좋았던 기억이 많이 사라집니다.
- 오징어 튀김을 파는 집이 있어서 갔는데 보여준 양보다 엄청 적어서 실망했습니다. 양념소스도 맛있고 갓 튀겨 나와 따끈해서 맛있었는데 전시해 놓은 오징어 대신 애기 오징어를 썼나 싶게 양이 작았습니다.
- 지우펀을 다시 가라고 한다면 저는 안 갈 것 같습니다. 우선 너무나 많은 사람들에 치이는 게 힘들었고, 계속해서 따라오는 취두부 냄새가 너무 강렬하게 느껴져서 한 번 방문한 것으로 만족합니다.
- 처음 방문한다면 놀랄 정도로 양 옆으로 가게들이 많고, 구경거리와 예쁜 기념품들이 많아 한 번쯤은 방문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 골목이 좁고 오르막, 내리막이 많기 때문에 관광을 하신다면 편한 운동화 착용을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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