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열심히 살고 있는 일개미 도도입니다.
오늘은 다낭 여행 중 신청했던 다낭고스트 카페에서 판매하는 [호이안 스페셜 에코투어] 이용 후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투어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오행산 동굴코스 - 현지 카페 - 바구니배 체험 - 쿠킹클래스+저녁식사 - 호이안 올드타운 - 호이안 야시장 - 소원초 띄우기 - 공항샌딩 |
투어버스가 투어인원을 다 싣고 가장 먼저 간 곳은 오행산입니다.
1. 오행산 소개
- 주소: 81 Huyền Trân Công Chúa, Hoà Hải, Ngũ Hành Sơn, Đà Nẵng 550000 베트남
- 운영시간: 월~일 오전 7:00 ~ 오후 5:00
- 연락처: +842363961114
- 손오공이 갇혀 살았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대리석 바위 산인 오행산은 불교와 도교, 베트남 민간 신앙 등 종교적 요소들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입니다. 대리석과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5개의 봉우리로 되어 있고, 각 봉우리는 우주를 구성하는 5개의 행성의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의 고대철학인 오행설에 따라 화산, 수산, 목산, 금산, 토산으로 불리며 가장 유명한 곳은 수산(투이산)입니다.
- 156개의 계단을 지나 오행산에서 가장 높은 망강대에 도착하면 다낭 시내와 함께 멀리 보이는 논 느억 비치를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 주요 볼거리로는 후엔콩 동굴, 오행산 영흥사, 망강대 등이 있습니다.
- 후엔콩 동굴은 전쟁의 흔적을 가지고 있는 오행산에서 가장 유명한 동굴입니다. 후엔콩 동굴로 들어서면 천장의 구멍에서 하얀 빛줄기가 쏟아져 들어오는데 이 빛으로 인해 동굴은 내부가 환한 편입니다. 이 빛줄기가 들어오는 구멍은 전쟁 당시 폭격으로 인해 만들어진 구멍이라고 합니다. 베트남 전쟁 당시 야전 병원으로 이용되었던 곳으로 동굴 곳곳에는 불상과 조각상, 붕상들을 모시는 사당 등이 있습니다. 힌두교 양식의 조각상들과 거대한 크기의 부처상도 있으니 잊지 말고 둘러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영흥사는 대리석과 석회암으로 구성된 다섯 봉우리 '오행산'에 자리한 사원으로 화려하고 이색적인 부처상과 7층 높이의 영응보탑이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사원 내부에는 화려하게 장식된 부처상이 자리하고 있고, 근처에 위치한 지옥 동굴에서 삼국지의 유비, 관우, 장비 동상과 함께 기념사진을 남기기 좋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와 돌계단을 따라 경치를 감상하며 내려가는 코스가 가장 인기 있습니다.
- 망강대는 다낭 시내와 푸른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오행산 최정상의 전망대입니다.
- 지옥동굴은 천국과 지옥을 경험해볼 수 있는 지하동굴로 사후세계로 가는 과정을 묘사해 놓은 곳입니다. 다양한 종교적 요소가 집합되어 있는 곳으로 구원의 손길과 12 간지 동물의 조각상으로 염라대왕의 심판을 묘사한 동굴 입구부터 고문을 받는 중생들로 꾸며놔 지옥을 묘사해 놓았습니다.
- 오행산 입장료 40,000동, 엘리베이터 이용료 15,000동입니다.
2. 오행산 관광 후기
오행산 주차장에서 내리고 나면 암부동굴 입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입구로 들어갑니다. 오행산 입구 오른쪽에는 엘리베이터가 있어 영흥사로 연결되지만 투어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암부동굴 탐험을 했습니다. 다리를 건너고 계단으로 한참을 오르고 나면 동굴안에 제법 넓은 공간이 나옵니다.
가이드님은 여기서 왼쪽은 천국을 표현한 곳이라 하고 오른쪽은 지옥을 표현한 곳이라 했는데 사진에서 보다시피 천국으로 올라가는 길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경사가 엄청나게 가파르고 길 폭이 좁아서 올라가는 사람과 내려가는 사람이 동시에 움직일 수 없어 어느정도 사람들이 올라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내려가야 합니다. 나중에는 너무 가팔라서 거의 기어가다시피 계단에 매달려 올라가야 했습니다. 꼭 운동화를 신으시고, 관절이 안 좋거나 높은 걸 무서워하시는 분들은 도전을 삼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암벽등반 수준으로 올라가다 보면 머리위로 밝은 빛이 쏟아지는 데 그 때문에 동굴 안이 시원하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올라가다 보면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부처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분명 천국으로 가는 길이라고 했는데 엄청 힘들고 고된 길이었습니다.
계단 끝까지 올라가서 보면 다낭 시내가 탁 트여 한눈에 보입니다. 높은 곳을 무서워하는 도도는 그때 당시는 빨리 보고 내려가야지라는 생각만 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좀 더 여유롭게 보고와도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 공간이었습니다. 내려오는 길은 올라오는 길보다 훨씬 무서웠는데, 우선 후들거리는 다리를 진정하면서 사람 한 명 지나갈 수 있는 정도의 계단을 올라오는 사람들을 피해 조심히 내려와야 했습니다. (여기가 지옥이 아니었나? 하는 착각이..)
막상 지옥으로 가는 길은 평평한 평지로 되어 있어 편하게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천국은 가기 어렵지만 지옥은 가기 어렵다는 철학적 의미가 담긴 걸까? 하며 왔던 길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3. 총평
우선 바구니 배타고, 호이안 배경으로 예쁘게 사진 찍겠다고 치마 입고 샌들신고 온다면 천국에는 가기 어렵습니다. 계단이 가파르고 높아서 오르기 쉽지 않기 때문에 편한 복장에 운동화를 신고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투어상품으로 묶여 있어서 한 부분만 잠깐 보고 왔지만 반나절 정도 시간을 내서 천천히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돌아볼 수 있는 곳들이 많고, 곳곳에 사진을 찍거나 소소한 볼거리들이 많아 다음에는 개별적으로 방문해서 편안히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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