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행을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일개미 도도입니다.
제가 뗏기간에 다낭여행을 준비하고 실제로 다녀온 뒤 느꼈던 점들을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다음 연도 뗏기간에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이 여행을 준비해야 할지에 대한 참고자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베트남의 뗏은 어떤 명절일까?
- 뗏'응우옌'단(베트남어:Tết Nguyên Đán/節元旦/원단절)은 베트남의 설날이다. 가장 대표적인 명절이기에 보통 그냥 뗏(베트남어:Tết/節/절)이라고 합니다.
- 새해를 축하하는 의미를 가지며 베트남 문화에서 가장 큰 명절 중 하나이며 음력으로 1월 1일부터 1월 7일까지 해당하는 긴 연휴입니다.
- 베트남인들은 친지들을 만나 바인 쯩, 반져이 등 전통음식을 만들고 제사를 지내며 연휴를 보냅니다.
- 뗏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가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출처: 위키백과 '뗏'
- 위의 내용처럼 베트남 뗏은 일년 중 가장 큰 행사입니다. 많은 베트남 사람들이 이 기간에 고향으로 이동을 하기 때문에 실제로 문을 열지 않은 식당들이 많고, 뗏기간에 남아서 일하는 사람들의 인건비가 평소보다 많이 높아집니다.
- 2024년 뗏 기간은 2월 8일부터 14일까지였으나 그 기간 앞 뒤로도 휴무를 하는 식당들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2025년 뗏은 1월 29일부터입니다.
2. 뗏기간의 장점? 단점?
우선 뗏기간의 단점부터 말씀드리면
- 가려고 하는 식당들이 문을 닫습니다. 현지식당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고, 관광객들을 주로 대상으로 하는 식당들이 열었지만 그나마 열려있는 식당도 엄청난 웨이팅을 감안해야 합니다.
- 음식값, 서비스 비용 등도 뗏기간으로 인해 15%~20% 정도 올려 받습니다. 가성비를 생각하며 온 여행에 생각보다 높은 지출을 경험하게 됩니다.
- 식당 뿐 아니라 시장, 마트, 마사지숍 등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습니다. 2024년 2월 12일 한시장을 방문했는데 2/3 정도 닫혀 있었습니다.
- 관광지에 사람이 엄청 많습니다. 뗏기간은 베트남 사람들에게도 연휴이기 때문에 문을 열고 있는 주요 관광지에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거의 떠밀려 다니다시피 관광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장점을 말씀드리자면
- 뗏기간 도로가 한산해집니다. 늘 오토바이와 자동차로 꽉 차 있는 도로를 보다가 한산한 도로를 보니 어색할 정도입니다. 빵빵거리는 오토바이와 자동차 소음이 없는 조용한 도시를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 길 건너기가 엄청 쉬워집니다. 베트남 여행을 할 때마다 제일 무서운 길 건너기가 수월해집니다. 베트남에서 길을 건너려면 머릿속으로 속도를 세어가며 건너곤 했는데 한산해진 도로에서는 편하게 길을 건널 수 있었습니다.
- 뗏기간에 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우리에게 많이 사라져버린 새해에 대한 특별함이 아직 남아있는 베트남이기에 다른 나라의 설을 대신 경험할 수 있습니다. 뗏기간 기념 불꽃놀이, 특별 공연 등 도시를 돌아다니면 소소한 뗏기간 이벤트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3. 그래서 여행을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뗏기간 다낭여행의 장단점을 다 경험해 보고 온 뒤 총평을 말씀드리자면
1.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쉬고 싶다 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드립니다.
2. 그 나라의 특별한 명절을 나도 느껴보고 싶다! 하신다면 추천드립니다.
3. 하지만 나는 여행지에서 맛집도 가야 하고, 관광도 해야 하고, 쇼핑도 해야 한다면 뗏기간 여행은 비추천합니다.
- 뗏기간에 꼭 가야 한다면 계획대로 되는 게 많이 없다는 걸 인지하고 가야 합니다.
- 다낭 같은 주요 관광지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들이 계속 진행됩니다.(비싸지만) 관광을 아주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 뗏기간 내내 쉬는 식당도 있지만 조금 일찍 문을 여는 식당들도 있습니다. 비싸다고는 하지만 우리나라 음식값보다는 훨씬 쌉니다.
- 구글맵에 나와 있는 영업시간이나 영업 여부는 뗏기간에는 맞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 휴식 위주에 호캉스라면 뗏기간도 나쁘지 않을 것 같지만, 가성비로 다니는 동남아 여행을 비싸게 주고 간다는 생각이 든다면 뗏기간 여행은 조용히 말려봅니다.
직장인 도도는 쉬는 날이 많지 않아 여행날짜가 거의 정해져 있습니다. 이번 연휴밖에 시간이 되질 않아 부득이 뗏기간에 다녀왔지만 다른 나라의 설을 경험해 보고 리조트에서 수영하며 쉬는 것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동남아 여행은 가성비로 가고 싶단 생각이 들어서 다음번에는 설 연휴를 피해서 가보려고 합니다. 너무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왕이면 여행지에서 많은 것들을 누려보고 싶으시다면 그 기간을 피해서 다녀오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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