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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랑여행

나트랑(냐짱)여행: 나트랑에서 크리스마스이브 디너 파티 참석 후기

by 일개미 도도 2024. 3. 30.

안녕하세요? 오늘도 행복한 일개미 도도입니다. 

 

오늘은 나트랑에서 크리스마스이브 파티에 참석했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작년 크리스마스 기간에 나트랑에 머물렀는데요. 머물렀던 첫 번째 호텔(빈펄 콘도텔 비치프런트 냐짱) 체크인을 하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직원이 크리스마스이브 디너파티가 있는데 예약하지 않겠냐고 권유를 했습니다. 1인당 719,100동(약 39,000원)으로 적지 않은 금액이었지만 언제 호텔에서 하는 크리스마스이브 디너파티에 와보겠나 하고 신청했습니다. 결제를 하고 나면 파티에 참여할 수 있는 티켓을 주었습니다. 

크리스마스이브 디너파티 티켓입니다.

 

 파티장은 호텔 수영장으로 와서 연결된 연회장으로 입장하면 됐는데 수영장 입구에 도착하자 음료 한 잔을 고를 수 있었습니다. 술을 잘 못하는 편이라 수박주스를 골랐습니다. 

연회장 모습입니다.

 

 연회장 안에는 저녁 뷔페가 있었습니다. 규모가 작긴 하지만 고기를 썰어주는 부스도 있었고, 애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잘 준비해 주었습니다. 고수를 못 먹는 편은 아니지만 모든 음식에 고수가 들어갔는지 고수향이 계속나서 평소보다 많이는 못 먹어서 아쉬웠습니다. 

제 자리는 맨 앞자리였습니다.

 

 자리를 찾아 돌아다니는데 아무리 봐도 자리가 없어 두리번거리면 식장을 돌아다녔습니다. 제 자리는 연회장 맨 앞자리였고 수시로 카메라의 원샷을 받아가며 부담스럽게 자리를 지켰습니다. 그리고 식장을 돌아다니다 알게 된 점은 파티에 참여한 사람들의 90% 정도가 베트남 사람이었고 한국인은 저희와 맨 뒷자리의 한 팀으로 딱 두 팀만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회를 베트남어로 보고 그 뒤에 영어로 다시 알려주었는데 오랜만에 영어 듣기 평가를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행사 시작은 아이들의 캐롤 율동이었습니다.

 

 맨 앞자리에 앉은 덕에 무대를 편하게 본 것은 좋았습니다. 기독교 인구가 거의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다른 나라의 행사를 챙기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도 했고, 바깥 평균 온도가 21~27도인데도 한겨울의 크리스마스를 추억하고 있다는 것이 뭔가 귀여웠습니다. 아이들의 캐롤 공연이 끝나면 초대가수의 노래가 이어졌는데 캐럴을 뽕짝반주에 맞춰서 부르는 것이 충격적이었습니다. 

매력적인 초대가수 무대

 

초대가수의 무대가 끝나고 난 뒤 마술 공연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신기해서 뛰쳐 나왔고 무대 위로 올라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신기하게도 누구도 아이들을 관리하지 않았고 자유롭게 내버려 뒀습니다. 마술사님은 뛰어올라오는 아이들 관리에 애를 먹고 있었는데 그들의 문화인건지 아니면 그 사람들만 그랬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우리와 비교해 보면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신기한 마술공연

파티가 끝나갈 무렵 나눠준 티켓에 있는 번호로 경품 추첨을 했고 마지막은 산타할아버지(라고는 하지만 누가봐도 젊은 남자가 산타옷을 입고 있는 것 같습니다)가 나타나 아이들에게 과자 선물을 주었습니다. 

산타할아버지가 어린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십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온통 베트남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함께 크리스마스이브 파티를 즐기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뽕짝 캐럴과 고수 잔뜩 들어간 샐러드, 홀쭉한 젊은 산타를 경험해 본 신기하고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